7월 하면 보양의 계절이다. 보양식의 대표 격인 삼계탕 외에도 해산물로 유명한 민어, 전복 등도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하지만 고급 어종인 갯장어(하모)가 빠지면 서운하다. 갯장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갯장어는 일본말로 '하모'라고 불리고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참장어'로 불린다. 여름철 갯장어는 붕장어나 먹장어(곰장어)보다 가격이 비싸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한 뱀장어(양식 민물장어)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장어계의 큰 형님이다. 그렇기에 하모 샤브샤브라 하면 접대 자리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극진히 대접을 받는 음식이다. 여하튼 나는 여름휴가철에 여수 여행을 하게 된다면 갯장어(하모)를 꼭 먹어보길 권하는데, 이유가 있다. 여수는 갯장어의 산지로써 타지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획량이 6월에서 8월에 집중되지만, 겨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여름철 여수에서의 하모 샤브샤브를 먹는 일은 희소가치가 있는 일이다. 나는 하모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 SNS나 블로그를 여럿 참고했다. 그리고 이곳, 거북선횟집에 방문했다.
목차
가게 정보
위치 : 전남 여수시 돌산읍 강남동로 13, 여수 돌산에 위치
영업시간 : 매일 09:30~22:00
전화번호 : 0507-1329-6767
주차,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제로페이, 국민지원금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거북선횟집은 35년이 넘은 전통이 있는 곳이다. 아버지부터 아들까지 2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가족경영 횟집이다. 그래서인지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신다.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또, 배를 운영하는 선주 직판 자연산 횟집이기 때문에 다른 횟집보다 횟감들이 신선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잠시 후 음식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푸짐한 여러 밑반찬이 모두 일품이다. 넓은 주차장 그리고 가게가 매우 넓기 때문에 가족끼리 단체로 방문하기도 좋은 곳이다.
메뉴판
거북선 횟집은 여러 횟감을 취급한다. 나는 이날 두 명이서 방문하여 '하모 샤브샤브(소)'를 주문했다. 여러 밑반찬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절대 양이 부족하진 않다.
하모사시미 및 하모샤브샤브
특 - 200,000원
대 - 180,000원
중 - 150,000원
소 - 120,000원
하모+회 세트
대 - 250,000원
중 - 200,000원
소 - 150,000원
새조개 샤브샤브
특 - 200,000원
대 - 180,000원
중 - 120,000원
소 - 100,000원
새조개+회 세트
대 - 250,000원
중 - 200,000원
소 - 150,000원
광어/농어/우럭
특 - 180,000원
대 - 150,000원
중 - 120,000원
소 - 100,000원
돌돔/도다리/감성돔/참돔
특 - 200,000원
대 - 180,000원
중 - 150,000원
소 - 120,000원
낙지/해삼/멍게/소라
대 - 50,000원
중 - 40,000원
소 - 30,000원
전복사시미, 전복찜
대 - 120,000원
중 - 100,000원
소 - 80,000원
매운탕 대 60,000원
매운탕 중 50,000원
전복죽 20,000원
회덮밥 15,000원
물회 15,000원
공기밥 1,000원
밑반찬 소개
밑반찬의 개수가 많기 때문에 2번에 걸쳐서 서빙을 해주신다. 위 사진은 처음으로 내어주신 밑반찬인데 비교적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채소 등이 있었다. 그중에 여수의 명물인 갓김치와 배추김치도 있었다. 2박 3일 여수 여행을 하며 많은 식당에서 김치를 먹어봤지만, 적어도 갓김치만큼은 이곳이 가장 훌륭했다.
그리고 또다시 밑반찬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전복, 문어숙회, 낙지, 멍게, 대구 뽈살 찜 등 누구나 좋아할 만한 해산물들이 맛있게 조리되어 올라왔다.
그중에 전복 버터구이가 기억에 남는다. 고소하고 담백해서 모든 식사를 다 마쳤을 때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던 음식 중 하나였다. 그리고 나머지 반찬들 또한 어느 하나 빠짐없이 모두 맛있었다. 낙지는 신선했고 문어는 부드럽게 잘 삶아졌다.
그리고 하모가 나오기 전에 물회가 나왔다. 이 물회에 대해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최근 1년간 먹어본 물회 중에 가장 맛있었다. 감칠맛이 훌륭한 양념장이 살얼음을 머금고 있고 적절한 식초 향이 각종 야채와 어우러져 한 입 먹으면 입안이 아주 시원해진다. 덤으로 신선한 회가 푸짐하게 들어가 환상적이었다. 서비스로 나온 물회이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하모 샤브샤브
앞서 소개한 밑반찬들에 정신없이 소주 몇 잔하고 있다 보면 하모 샤브샤브가 준비된다. 샤브샤브용 하모 사시미가 나온다. 돌판 위에 오와 열을 맞춘 상태로 사시미가 줄지어 서있다. 실제로 보면 다른 회와 다를 바 없이 투명하고 하얗다.
이 사시미를 특제 육수에 데처 먹으면 되는데 오래 익히면 식감이 떨어진다. 각종 채소들과 가볍게 데쳐서 준비해둔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첫 점은 사장님이 직접 쌈을 싸주신다. 장어구이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여름철 보양식인 만큼 부추와 각종 채소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아주 좋다.
마무리 및 정리
하모 샤브샤브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여수는 갯장어의 산지로써, 여수를 여름에 방문하면 하모는 필히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이 날 방문한 거북선횟집은 여러 SNS와 블로그들을 찾아보고 방문한 곳이다. 정말 많은 밑반찬이 나오지만 어느 하나 거를 게 없었다. 특히 물회, 갓김치는 어느 집보다도 맛있었다고 자부한다. 메인 요리인 하모도 신선했다. 그리고 가족경영을 하고 계시는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기 때문에 먹는 내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 여수를 방문하게 되면 재방문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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